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3천600명(광역단체별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9월 광역자치단체 평가 결과를 보면,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 긍정평가는 61.8%를 기록했다.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2.2%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김동연 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김동연 지사는 8월 긍정평가(59.0%)보다 2.8%p 증가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1년 넘게 유지해오던 50%대를 넘어섰다.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 긍정평가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58.8%를 받은 이후, 지난 8월 조사까지 50%대에 머물러 왔다.
임기 시작 시점의 지지율인 선거 득표율 대비 매월 도정 운영 긍정평가 상승, 하락 정도를 나타내는 '지지확대지수(ESI)'의 경우 김동연 지사가 9월 조사에서도 전국 광역단체장 중 1위를 차지했다.
김동연 지사의 9월 지지확대지수는 125.9점으로 8월 대비 5.7점 올랐으며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100점을 상회했다. 해당 조사에서 김동연 지사는 취임 이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지지확대지수는 여야 간 정치적 갈등 수준이 높거나 여야 지지층의 규모가 비슷할 때 자치단체장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더라도 긍정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임기 시작 시점의 지지율인 선거득표율을 기준으로 긍정평가의 상승, 하락 정도를 나타낸 비율이다. 100을 상회하면 임기 초에 비해 지지층 확대를, 100을 미달하면 지지층을 잃었다는 의미다.
8월부터 조사가 이뤄진 '정당지표 상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국 광역단체장 순위는 크게 하락했다.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단체장이 소속된 지역의 정당 지지층 대비 수준을 의미한다.
김동연 지사는 8월 조사에서 118.7점으로 부산, 대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는데 9월 조사에서는 121.4점, 7위로 떨어졌다.
9월 전국 주민생활 만족도의 경우 경기도가 전월 대비(67.4%) 3.5%p 증가한 7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 26일~31일, 9월 22일~25일 2차례에 걸쳐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며 응답률은 2.1%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