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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스레드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SNS 소통'이 연일 화제다. 도지사 취임 이후 도정 관련 소식을 SNS로 꾸준히 알려왔는데, 특히 지난 7월 출시한 메타 '스레드(Thread)'의 반말 문화에 완벽 적응하면서 청년세대와의 격의 없는 소통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에서 벗어나, SNS를 통해 들어온 청년들의 요청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SNS를 도지사와 도민 간의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청년이 "똑버스 있어 좋긴 한데, 차량 대수가 적은 건지 부르면 20~30분씩 걸려서 그냥 버스 타게 돼"라고 김동연 지사 스레드에 남기자, 김동연 지사는 10주 만에 "파주, 이천, 안성에 똑버스 늘렸음. 특히 파주는 운정·교하 부분에 타는 사람이 진짜 많더라고. 이렇게 알려줘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네. 땡큐"라고 답하기도 했다.

 

정치인 유일 '스레드' 반말 활용중
똑버스 증편 요청 행동 옮겨 눈길

"나도 충청 출신. 잘 될 거예유."
또다른 청소년이 "나 충청인데 내년에 경기도 쪽으로 학교 갈 수 있게 응원해 줘"라고 올리자, "나도 충청 출신. 잘 될 거예유"라는 위트 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김동연 지사의 SNS 소통이 눈길을 끈 것은 정치인 중 유일하게 스레드 반말 문화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서 다소 업무용 언어로 소통하는 것과 달리, 스레드에서는 평소 '60대 도지사'답지 않은 청년들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

여기에 요새 뭐하고 사느냐는 댓글에 '공무원이지 뭐', 자신을 그린 그림을 올리며 '진짜 이렇게 생겼나' 등 유쾌한 반응을 올려 호응을 얻는 등 평소와 다른 반전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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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스레드 캡처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정 운영 긍정평가가 60%대를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3천600명(광역단체별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9월 광역자치단체 평가 결과를 보면,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 긍정평가는 61.8%를 기록했다.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 긍정평가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58.8%를 받은 이후 지난 8월 조사까지 50%대에 머물러 왔는데 60% 대의 벽도 넘었다.

임기 시작 시점의 지지율인 선거 득표율 대비 매월 도정 운영 긍정평가 상승 또는 하락 정도를 나타내는 '지지확대지수(ESI)'의 경우 김동연 지사가 9월 조사에서도 전국 광역단체장 중 1위를 차지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