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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스레드 캡처

'내일 축구 한일전 결승전 하는데 거리응원 열었으니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해)'

'스레드' 통해 격의없는 소통 시도
항저우AG 축구 시민응원전 개최 계기
파주 교통불편 호소에 "똑버스 늘렸음"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SNS 소통'이 연일 화제다. 도지사 취임 이후 도정 관련 소식을 SNS로 꾸준히 알려왔는데, 특히 지난 7월 출시한 메타 '스레드(Thread)'의 반말 문화에 완벽 적응하면서 청년세대와의 격의 없는 소통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에서 벗어나, SNS를 통해 들어온 청년들의 요청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SNS를 도지사와 도민 간의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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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스레드 캡처

지난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시민응원전 추진 역시 한 청년의 SNS 메시지에서 시작됐다. 축구 결승을 앞두고 지유찬씨는 김동연 지사에게 "고등학교 시절 코로나로 즐긴 게 아무것도 없는데 1월 군 입대 해야 해서 너무 슬프다"며 결승전 거리응원을 요청하는 인스타그램 DM(Direct Message)을 보냈다. 이를 확인한 김동연 지사는 곧바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처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시민응원전 개최를 결정했고 자신의 스레드에 "좋은 아이디어 감사. 언제든 이렇게 연락줘요"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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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스레드 캡처

뭐하고 사느냐 댓글엔 "공무원이지 뭐"
60대 도지사 답지않은 언어 사용 인기


최근에는 파주 운정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청년이 "똑버스 있어 좋긴 한데, 차량 대수가 적은 건지 부르면 20~30분씩 걸려서 그냥 버스 타게 돼"라고 김동연 지사 스레드에 남기자, 김동연 지사는 10주 만에 "파주, 이천, 안성에 똑버스 늘렸음. 특히 파주는 운정·교하 부분에 타는 사람이 진짜 많더라고. 이렇게 알려줘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네. 땡큐"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동연 지사의 SNS 소통이 눈길을 끈 것은 정치인 중 유일하게 스레드 반말 문화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다소 업무용 언어로 소통하는 것과 달리, 스레드에서는 평소 '60대 도지사'답지 않은 청년들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 여기에 요새 뭐하고 사느냐는 댓글에 '공무원이지 뭐', 자신을 그린 그림을 올리며 '진짜 이렇게 생겼나' 등 유쾌한 반응을 올려 호응을 얻는 등 평소와 다른 반전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