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덕적도에 있는 제2해양기상관측기지 건물이 완공된 지 2년여 만에 누수와 균열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정의당 이은주(비례대표) 의원이 기상청 산하 한국기상산업기술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덕적도 해양기상관측기지 건물을 조사한 결과, 108개의 하자·부실 사항이 발견됐다.
덕적도 해양기상관측기지는 기상청이 수도권 지역 기상 관측을 위해 3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 것으로, 2021년 9월16일 완공됐다.
그런데 시공업체가 부실하게 공사를 한 탓에 건물이 지어진 지 2달 만인 11월 26일 첫 누수가 확인된 이후 올해까지 사무 공간과 옥상, 계단, 화장실, 외부 시설 등 건물 곳곳에서 누수와 균열 등이 발생했다고 한다.
15일 정의당 이은주(비례대표) 의원이 기상청 산하 한국기상산업기술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덕적도 해양기상관측기지 건물을 조사한 결과, 108개의 하자·부실 사항이 발견됐다.
덕적도 해양기상관측기지는 기상청이 수도권 지역 기상 관측을 위해 3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 것으로, 2021년 9월16일 완공됐다.
그런데 시공업체가 부실하게 공사를 한 탓에 건물이 지어진 지 2달 만인 11월 26일 첫 누수가 확인된 이후 올해까지 사무 공간과 옥상, 계단, 화장실, 외부 시설 등 건물 곳곳에서 누수와 균열 등이 발생했다고 한다.
2021년 9월완공·예산 34억원 들여
사무 공간 등 108개 하자·부실 발생
부실시공 원인… "손해배상 청구해야"
심지어 건물 내·외부의 누수 현상으로 통신장비와 연결된 전기시설이 차단돼 해양기상관측기지의 실시간 관측자료를 수도권기상청이 제때 활용하지 못한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누수 현상으로 필로티 조명과 폐쇄회로 (CC)TV가 고장이 나고, 단열재가 물에 젖어 건물 단열 기능이 저하되기도 했다고 이은주 의원은 설명했다.
강한 바람이 부는 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안전하게 지어져야 할 옥상 발코니 난간 공사도 날림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옥상 발코니는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난간 흔들림이 심해져 유리가 깨지고 있으며, 난간 철물에서 부식이 생기고 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시공업체에 수차례에 걸쳐 하자보수를 요구했으나, 미흡하게 보수 공사가 이뤄졌다. 이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건물 하자보수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시행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제야 건축물 하자보수 범위와 처리방안에 대한 업무협의가 진행됐다.
이은주 의원은 "기상감시를 위해 만들어진 중요한 국가 시설임에도 날림공사가 이뤄졌고, 시공사의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며 "기상청은 시공, 감리업체 상대로 법률 검토를 진행하는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해당 업체가 다시는 공공기관 수주를 받지 못하도록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