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물류 인프라 조성사업이 금리 인상과 국제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물류단지에 전자상거래·특송화물 관련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던 에이씨티코아물류가 사업을 포기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이씨티코아물류는 지난 2021년 인천공항공사와 실시협약을 맺고 인천공항 제1물류단지 1만3천㎡ 부지에 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이 물류센터는 인천항에서 처리한 물동량과 연계해 해운항공복합운송(Sea&Air), 전자상거래 등에 특화해 운영될 예정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물류센터 건립으로 전자상거래와 특송화물 처리 역량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물류센터 건립에는 200억원 안팎이 소요될 예정이었다. 사업이 무산된 데에는 인천공항 물동량 감소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택지개발 사업에 뛰어든 민간 건설사가 자잿값 상승과 금리 인상 여파를 이기지 못해 토지대금을 제때 치르지 못하거나 중도에 매각하는 현상이 물류 업계까지 번진 것이다.
협약社 '에이씨티코아물류' 포기
물동량 감소·금리 인상 등 여파탓
인프라 확충 차질 지연 우려까지
에이시티코아물류가 인천공항공사와 실시협약을 맺은 해인 2021년에 인천공항 물동량은 332만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에는 294만t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고 올해도 9월까지 물동량은 201만t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24만t대비 10% 줄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경제 상황이 악화했고, 자재비와 금리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씨티코아물류는 사업 착공이 이뤄지기 전 서울지방항공청에 사업시행허가 취소요청을 했고, 최근 승인됐다. 사업자는 이번 공사를 포기하면서 수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물류단지에서 실시협약을 맺은 사업자가 중도에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물류 인프라 확충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사업자가 물동량 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에이씨티코아물류와 맺은 실시협약은 해지됐으며, 향후 공모 절차 등을 진행해 해당 부지를 활용할 새 사업자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