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절벽 우려는 민간 건설 시장에서만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역시 올해 목표로 했던 주택 착공 실적의 5%만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김민기(민·용인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착공 건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착공 목표는 2만1천509가구였지만 지난 9월 말 기준 착공한 주택은 1천147가구였다.

지난해에도 LH는 주택 착공 목표를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 당초 4만1천750가구에 대한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44.1%인 1만8천431가구에 대해서만 착공에 돌입했다.

LH는 이에 대해 착공이 대부분 하반기에 이뤄져 연말이 다가올수록 목표치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간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LH 역시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를 빗겨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목표 2만1509… 1147가구 첫삽
민간보다 공사비 12% 비싸기도


이런 가운데 LH 건설 아파트의 공사비가 민간보다 12%가량 더 비싸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LH가 발주한 파주 운정3 A23·A17, 양주 회천 A18·A21블록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703만원이었다.

해당 블록 인근에서 분양된 민간 건설 아파트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628만원으로, LH 공사비가 12%가량 더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점이 착공 진척 등 LH의 주택 사업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H는 이날부터 뉴:홈 3천3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선택형은 구리 갈매역세권 285가구, 남양주 진접2 287가구, 군포 대야미 346가구다. 나눔형은 하남 교산 452가구, 안산 장상 440가구다. 일반형은 인천 계양 614가구, 구리 갈매역세권 230가구, 남양주 진접2 381가구다. 나눔형·일반형의 분양가는 전용 60㎡ 이하의 경우 2억~4억원대, 69~84㎡는 4억~5억원대로 추정된다. 선택형은 60㎡ 이하의 추정 임대료가 50만~60만원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