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 기조에 맞춰 준비하되, 시간 분배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초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발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내달 16일 오전 8시40분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279개 시험장에서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일제히 시작된다.
한달 앞두고 입시 전문가들 조언
쉬운 문제서 시간 여유 확보해야
하위권 학생은 탐구영역 더 집중
전국에서 50만4천588명이 지원한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이 빠지고 치러지는 첫 시험인 만큼 출제 기조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앞서 진행된 모의고사를 되짚어 보고 어렵게 느껴진 문제들은 다시 살펴보라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 문제를 보면 그동안 중위권이 건드리지도 못했던 어려운 문제들이 접근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분석된다"며 "다들 '시간만 있었으면 풀 수 있었다'는 반응이었기 때문에 쉬운 문제에서 시간 여유를 확보하고 시간 낭비를 줄이는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어의 경우 오지선다형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오답 선지를 만들어 변별력을 확보했고, 수학은 준킬러문항의 접근 방향을 빠르게 잡아야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 수 있도록 만들어 변별력을 줬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 유형 풀이에 집중하기보다는 평소에 틀렸던 문제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새로운 수능 출제 방침 발표 이후에 치러진 첫 모의평가였기 때문에 9월 모평 출제 경향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답을 피해 정확하게 정답을 찍어내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9월 모평 난이도로 수학을 출제하면 만점자가 3천명 이상 나올 것이기 때문에 한 문제 정도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평촌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앞서 9월 모의평가는 지난 6월 교육당국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뒤 치러졌던 첫 모의평가였지만 난이도가 적절히 조절됐다"면서 "하위권 학생들 같은 경우 조금이라도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국어·수학·영어보다는 탐구 쪽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게 1점이라도 더 올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이상훈기자, 이영지 수습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