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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목포 일대에 설치된 전지훈련 홍보 플래카드. 2023.10.18 목포/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전라남도가 전국체전 개최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들에게는 전지훈련지로서의 매력을 보여주고, 전남체육회 소속 가맹경기단체들도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면서 대규모 행사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제104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목포 일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 곳곳에 붙은 선수·지도자 환영 인사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병원이나 은행, 상인회 등에서도 환영인사에 동참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실제로 박물관이나 식당 등에 걸린 환영인사는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전남체육회 소속 가맹경기단체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거들고 있다.


목포 일대 선수·지도자 환영인사
맛집 홍보·전지훈련 유치도 온힘
 

지난 14일 목포 드림볼링장에는 '목포시볼링협회 추천맛집'이라는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대회가 한창이었지만, 열띤 경쟁을 마치고서는 지역의 맛집을 방문해달라는 것.

낯선 지역에서 경기를 펼친 선수·지도자, 또는 관람객들이 식사 장소로 고민해 본다는 것만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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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드림볼링장에 붙은 추천맛집 포스터. 2023.10.18 목포/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이 밖에도 전지훈련 유치에도 진심이었다. '경기장, 훈련시설 전부 월드클래스! 폼 미쳤다. 전지훈련의 최적지 목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경기장마다 설치하면서 전국체전 이후 전지훈련 유치 등으로 경기장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전지훈련장소로 인기가 많은 제주도 역시 각 지역 상황실을 방문해 전지훈련 유치에 나섰지만, 목포가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 듯했다.

경기도 선수단 관계자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선수·지도자들이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2027년 열릴 제108회 전국체전 유치에 나선 경기도도 실제 체전 유치에 성공한다면 전국의 시선을 사로잡을 기획으로 1회성 대회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