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뼈에 구멍이 많은 증세로도 풀이되는데, 몸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뼈에 이 같은 문제가 생기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발생하며,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는 통증도 생길 수 있다.
젊을 때부터 뼈 건강을 위해 영양섭취와 운동에 신경을 쓰고, 골밀도 검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나이와 폐경·유전·생활습관·질병 등 많은 요소가 있지만, 노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뼈는 30대까지 최대 골량을 이루고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오래된 뼈가 제거되는 골 흡수와 새로운 뼈가 생성되는 골 형성이 반복되며 골밀도의 균형을 이루는데, 나이가 들수록 골 흡수가 더 많아지면서 골밀도가 감소한다.
뼈 건강 유지 역할 약해져 골 소실
구멍 많이 생겨 골절 위험도 높아
보통 50대가 넘어가면 뼈 건강을 지켜주는 기능의 역할이 약해지면서 골 소실이 이루어진다.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잘 일어나는데, 척추 압박골절이 가장 흔하다. 허리와 등의 척추골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짓눌리면서 부러지는 것이다.
이 골절이 자주 발생하면 키가 작아지거나 등이 굽고, 소화불량이나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대퇴골이 골절돼 수술하게 되는 경우에는 거동이 불편해지고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20대와 30대까지 최대 골량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뼈를 단단하고 조밀하게 만드는 칼슘·인과 같은 무기질의 공급, 골세포 합성·뼈 기질의 칼슘 부착·골절 치유에 필요한 비타민 K와 C 섭취가 필요하다.
또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주 요소인 음주와 흡연,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조골세포를 감소시키고 낙상 위험을 높이며, 흡연은 골 흡수를 증가시키고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와 탄산음료에 많이 포함된 카페인도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촉진해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과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꾸준한 운동으로 골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젊을때부터 적절한 영양섭취 중요
폐경 후 여성·50대 남성 검사 권장
골다공증은 일정 수준이 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가건강검진에서는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은 폐경기와 노년의 54세, 66세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현재 임상적으로 골다공증 진단에 가장 유용한 기준으로 사용되는 골밀도 검사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쉽고 저렴하게 검사할 수 있다"며 "폐경 이후 여성, 골 소실이 시작되는 50대부터의 남성과 골다공증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