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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브리핑실에서 김선희 특수교육과장이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맨 앞줄에서 경기지역 장애학생 학부모 단쳬 관계자들이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형 특수교육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특수교사와 특수교육지도사, 돌봄담당교사 1천30명을 증원한다.

도교육청은 17일 북부청사 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이 계획에 따라 현재 5천778명인 특수교사 수를 230명 늘려 과밀 특수학급과 유치원 연령별 특수학급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 특수교육지도사의 정원 또한 200명 증원해 학교 현장의 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특수교육 현장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별도 인력 500명을 채용하고, 특수교육 종일반 운영을 위해 기간제 특수교사 100명을 더 확보한다.

이를 통해 특수교육 종일반을 2023년 180학급에서 2024년 250학급으로 39% 늘리고, 방학 중 돌봄 운영 확대를 통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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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브리핑실에서 김선희 특수교육과장이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맨 앞줄에서 경기지역 장애학생 학부모 단쳬 관계자들이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성장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도 구축한다. 그동안 특수교육 현장에선 장애학생의 특성과 발달 수준에 맞춘 평가 체계나 척도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줄곧 있었는데, 도교육청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특수교육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맞춤형 특수교육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행동중재종합지원과 다양한 특수교육관련서비스, 가족지원, 진로직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특수교육원도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계획에는 교육정책의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장애학생 등 교육약자를 고려하는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가 반영됐다. 도교육청은 3개년 계획에 이어 중장기 발전 계획, 10개년 비전을 연계해 새로운 특수교육의 정책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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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브리핑실에서 김선희 특수교육과장이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맨 앞줄에서 경기지역 장애학생 학부모 단체 관계자들이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이날 정책 발표 자리에 참석한 장애인 학부모 단체는 크게 반겼다.

김미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장은 "특수학교 현장에서 가장 절실했던 것이 인력 지원이었는데, 이번 계획에 인력 충원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면서 "발표된 계획이 앞으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겠다. 획기적인 변화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