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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결식아동들의 급식카드 편의점 이용률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시 만안구)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인천지역 결식아동 급식카드 사용처 중 편의점은 29만4천802건으로, 전체(46만4천193건)의 63.5%에 달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41.7%)과 비교하면 21.8%p나 높은 것이다.

결식아동 급식카드는 학교 급식이 없는 주말이나 방학 기간에 결식아동이 식사할 수 있도록 카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인천지역 상반기 사용처 중 63.5% 차지

편의점 이용 전국평균 41.7%보다 높아


전체 사용가능 가맹점서 편의점이 절반

"영양 불균형 우려… 가맹점 수 늘려야"


인천에선 8천여 명의 아동이 급식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결식아동이 사용할 수 있는 급식카드 1회 한도가 너무 적어 편의점에서만 식사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보건복지부는 올해 한 끼 단가를 7천원에서 8천원으로 늘렸고, 인천시도 단가를 상향했다. 그런데도 인천 결식아동 급식카드 편의점 이용률은 지난해 상반기(63.2%)와 비교해 낮아지지 않았다.

강득구 의원은 "결식아동이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의 인스턴트 음식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이용하는 측면이 있지만, 영양 불균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현실에 맞는 급식 단가 책정과 가맹점 수를 전폭적으로 늘리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부족했던 데다, 대부분은 편의점이어서 아동들의 이용이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 인천 결식아동 급식카드 사용처 4천350개 중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58.7%(2천908개)나 됐다.

인천시 아동정책과 관계자는 "가맹점 수를 늘리고 사용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8월 새로 변경한 결식아동 급식카드 운영사가 사용처를 3만여개로 확대해 편의점 비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