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이 재개된 이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편의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객 수요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시설은 낙찰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내년이 되어야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약국을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2명이 경쟁입찰에 참여해 낙찰자가 결정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앞서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유찰됐고 이번에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약국 외 다른 편의시설의 운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편의점과 구내식당은 2020년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운영사업자가 선정됐으나, 이용객 감소로 휴업 중이다. 아직 운영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카페, 내국세 환급창구 운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각각 수차례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한중카페리 재개에도 정원의 10%↓
약국, 세번만에 낙찰자 겨우 선정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연간 100만명이 이용했다. 카페와 약국 등 편의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최근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이 재개됐으나,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여객 수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10개 항로가 운영됐으나, 여객 운송이 재개된 항로는 아직 4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여객 운송이 재개된 카페리에 탑승하는 여객은 정원 대비 10%를 밑돌고 있다. 편의시설을 운영하더라도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자가 나서길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은 아직 입찰 공고도 내지 못한 상황이다. 면세사업자의 응찰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다른 편의시설보다 면세점은 운영 준비에 큰 비용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관세청과 협의도 있어야 한다.

카페·환급 창구 등 모두 수차례 유찰
면세점은 응찰가능성 낮아 공고못내

인천항만공사는 여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에 면세점 운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1~2개 항로에서 여객 운송을 추가로 재개하고 중국 단체여행이 활성화하고 있어, 한중카페리 여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아직 여객 수요가 많지 않아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 약국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다른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