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 찬성, 지하철 파업하나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의 파업 찬반 투표가 73.4%의 찬성률로 가결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서고 있다.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오는 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8일'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10.16 /연합뉴스

경기도 버스가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10월 16일 2면 보도=경기 버스·서울 지하철 '파업 전야'), 서울 지하철 파업도 초읽기에 들어가 '출퇴근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1만4천49명 중 81%인 1만1천386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8천35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17일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파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11월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현재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도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경기도 버스와 더불어 서울 지하철까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도민 상당수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만큼 '출퇴근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0.jpg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용남고속지부 사무실에서 조합원들이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버스 노사의 갈등은 경기도의 준공영제 전면 도입 시기가 번복되면서 촉발됐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달 22일 진행된 4차 단체교섭에서 임금 수준 및 근로조건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2일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협의회는 지난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조정신청을 냈고 1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되고 오는 25일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26일을 기해 버스 파업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2023.10.13 /연합뉴스

협의회는 지난 13일 조합원 대상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97.4%의 찬성률로 가결됐고 현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거치고 있다. 25일까지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경기도 버스는 오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버스는 도내 노선버스 93%인 1만700여대에 달한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