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송도로 사옥을 옮긴 패션그룹 형지의 학생복 브랜드 '형지엘리트'의 매출 실적이 1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엘리트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제22기(2022년 7월~2023년 6월) 매출액이 926억1천만원으로 21기(557억2천만원)보다 66.2%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형지엘리트의 매출 실적이 급증한 것은 스포츠 상품화 사업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데 있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매출 실적인 지난해 49억5천800만원에서 올해 99억3천900만원으로 100% 상승했다. 인천지역 프로야구팀인 SSG랜더스 등에 구단 관련 굿즈를 공급하고, 올해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도 상품 납품 계약을 맺는 등 야구 관련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야구장 내 매장 판매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 등 온·오프라인 매출이 늘면서 실적도 향상됐다.

형지엘리트의 주력 사업인 학생복 매출 실적도 개선됐다. 학생복 매출액은 제20기(2020년 7월~2021년 6월) 448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479억원으로 다시 반등했다. 신입생 수가 매년 감소하면서 학생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와 차별화된 소재를 앞세워 '학교주관구매제'에서 낙찰률 1위에 오른 결과다.

패션그룹 형지는 지난해 9월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신사옥인 '형지 글로벌 패션복합센터'를 세우고 본사와 계열사 등의 이전을 완료했다. 패션 스타트업과 봉제기업, 송도에 위치한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 등과 협업해 송도에 패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