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일부 학교 현장에서 과밀학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22일 경기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초·중·고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재정 투자와 제도개선을 통해 교실 확보, 제2캠퍼스, 통합운영학교 같은 다양한 형태의 학교설립 등이다.

2023학년도 기준 도내 과밀학급은 전체 5만7천125학급 중 28.3%인 1만6천153학급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2천886실의 추가 학급편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신설·증축 등 예산 적극투입
학급별 학생수 기준 하향 등 마련
 


이에 따라 2024학년도 본예산에 4천78억원을 편성해 학교 신설, 증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후 발생하는 과밀학급에 대해서는 대상교와 협의해 구체적인 해소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28명인 각급 학교의 학급별 학생 배치 최저기준을 28명 미만으로 하향하고, 인근 학교와 공동 통학구역 또는 공동 중학군(구)을 진행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 수요 부족으로 학교설립이 어려운 지역에는 제2캠퍼스 등 다양한 학교설립 방안을 반영할 방침이며, 지자체의 미활용 공유재산 등을 활용한 학교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근수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이번 과밀학급 해소 종합대책은 2025학년도까지 초등학교 과밀학급 완전 해소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중앙부처에 교원 증원을 요청하고, 재정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