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충의 개인전 '새벽 갯벌'(Dawn Tidal Flat)이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역 인근에 있는 '제물포갤러리-제3예술공간'과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안양 두나무아트큐브에서 열린다.
백령도 출신으로 현재 강화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박충의 작가가 새벽녘 갯벌을 캔버스로 옮긴 회화 1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박충의는 지난해 11월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에서 '푸른 갯벌'이라는 주제로 갯벌 연작을 선보인 바 있다.
박충의는 갯벌을 바라보며 '생명'을 읽어낸다.
그는 갯벌을 '생명의 숲'이라고 이야기한다. 바다와 땅을 연결해주고, 땅과 대기를 이으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존재라는 것이다. 숨죽인 듯 보이지만 수많은 생명체를 단단하게 품고 있기 때문이다.
갯벌 위로 흐르는 갯골의 물길도 마찬가지다. 바다 생물들의 생명수이자 그들이 이동하고 생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갯벌에 고여있는 물은 수십억 년을 순환했다. 증발하지만 사라지지 않고 시간을 초월해 우리와 자연을 연결한다.
백령도 출신 박충의 개인전 '새벽 갯벌'
제물포갤러리서 10여점 28일부터 전시

박충의는 특히 새벽녘 갯벌에 집착한다. 해가 떠오르기 전 평화롭고 신비한 푸른빛으로 가득한 모습에 사로잡힌 그는 갯벌이 "새벽을 품고 빛난다"며 "푸른색은 시간과 공간의 무한성, 생명력과 다양한 생물들의 활동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 '새벽 갯벌'인 이유다.
박충의는 "새벽녘 갯골에 고여있는 물은 달빛을 받아 푸르게 빛나며 머나먼 바다의 신화를 들려주는 듯하다. 갯물은 갯벌 너머의 세상을 꿈꾸는 수많은 생명체와 순환하면서 바다와 경이로운 밤하늘을 향해 흘러간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