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지역 화폐인 '서로e음'의 나눔 플랫폼 '서로도움'을 통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서구는 부모 등 보호자가 아파 학교생활이 힘든 아이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손주를 돌보는 어르신 가정을 위해 오는 12월 3일까지 서로이음 앱을 통해 모금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구는 2020년 12월부터 저소득층 생활비·의료비 지원, 반찬 나눔, 자립준비 청년 돕기 등을 위해 나눔 플랫폼 서로도움으로 총 9천38만원을 모금한 바 있다. 이 과정에 서구 주민 등 6천480명이 서로도움 기부에 동참했다.

 

지역화폐 앱내 '서로도움' 활용
12월 3일까지… "적극 동참 당부"


이번 모금 활동은 이른바 '영(Young) 케어러, 노(老) 케어러' 가정을 위한 것이다. 영 케어러는 질병·장애·정신건강·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 구성원을 직접 돌보는 아동·청소년을 의미한다. 이 아이들은 가족을 돌봐야 해서 잦은 결석 등으로 학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가 어렵고 심각한 생활고를 겪기도 한다. 아픈 자녀나 손주 등을 돌보며 생활하는 노 케어러 어르신들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서구는 돌봄을 받아야 할 아동·청소년과 어르신들에게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서로e음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서로도움'을 통해 지역화폐 안에서 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내는 데 구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