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 의원
20대 비례 초선 의원으로 '차세대 에이스', '당찬 인재'란 평가를 받고 있는 성남시의회 김보미 의원. 2023.10.23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김보미(27)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청년 비례로 정치에 첫발을 들여 놓았다.

'20대·비례·초선'이라면 일종의 선입관이 씌워지는 게 통상적인 정치의 속성이지만, 김 의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당과 선배 의원들은 그를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하고 당장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도 될 만한 '당찬 인재'라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의정활동에는 무엇보다 초선답지 않은 냉철함과 논리력 그리고 핵심을 파고드는 힘이 있다. 올해 성남시 최대 히트상품 중 하나로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솔로몬의 선택' 시행을 놓고 시의회에서 격론이 벌어졌을 때의 일이다.

김 의원은 "성남시도 저출산 문제가 워낙 심각하다. 뭐라도 해야하는 상황이다.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을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는 묵직한 한방을 날리며 회의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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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전공한 김 의원은 당초 작가가 꿈이었다. 대학 때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여름캠프를 하면서 '세상을 알지 못하는 작가가 어떻게 세상을 담을 수 있겠느냐'는 깨달음을 얻었고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을 택해 전국을 누볐다.

김 의원은 "성남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보냈고 직장도 성남에서 가졌다. 늘 자랑스럽게 여기던 성남이 대장동 게이트 등에 휘말리는 걸 보면서 이제는 지켜보는 사람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사람이 돼 보자는 생각으로 의원이 됐다"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더 공부에 매진하고, 시 상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한 뒤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의 선택' 시행 회의 주도
물순환 회복 조례 등 대표 발의
상임위원장 할만한 '인재' 평가


의회 활동에 대한 '아쉬운 점' 부분에서도 그의 생각은 핵심을 파고든다. 김 의원은 "고질적인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만 정당의 견해 차이로 인해 생기는 비효율적인 회의진행이다. 정치인들이 시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듯이 정당 간의 소통도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그게 원만히 이뤄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물순환 회복에 관한 조례' 및 결의안 등을 대표발의했고 '자격증 지원에 관한 조례'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성남시 청소년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청년정책과 탄천에 특히 관심이 많아 토론회 패널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참신하고 창의적인 시선으로 현안을 파악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힘을 줬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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