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이어 경기지역에서도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10월 23일 1면 보도=1종 가축전염병 '럼피스킨' 상륙… 평택·김포 축산농가서 잇단 확진), 김포시를 비롯해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모두 14건으로 증가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관련해 "지금 14건으로 늘었고 638마리가 살처분됐다"며 "확진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우농장에서 최초 확진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전날(22일)까지 충남과 경기 등 모두 10건이 발생했다. 도내의 경우, 지난 21일 평택시 청북읍 젖소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김포시 하성면과 평택시 포승읍의 젖소 농가에서도 각각 확진 판정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이날 추가로 4건이 확인됐다. 이날 확진 사례는 김포시 한우농장을 비롯해 충남 서산과 당진시 한우농장,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에서 각각 발생했다. 지역은 충남, 경기에 이어 충북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정부는 의심사례 3건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경기도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를 모두 살처분하도록 하고 있으며 일시이동중지 명령, 소독 강화, 백신 접종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으며 행정안전부는 전국 피해 발생 우려에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시·도에 특별교부세 총 100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고열, 식욕부진, 림프절 종대, 우유 생산량 급감, 일시적·영구적 불임 등의 증상으로 폐사율이 10%에 달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 유럽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생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