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천시 정무직 공무원들이 이르면 이번 주 일괄 사퇴할 전망이다.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 체제 아래 인천시 정무직들의 내년 총선 도전 규모와 지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 조용균 정무수석, 손범규·박세훈 홍보특보 등 정무직 3명은 유정복 시장이 제7회 한일지사회의 참가를 위해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는 오는 30일 전까지 일괄적으로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최근 유 시장과 거취에 대해 상의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6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무직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 국회 인천시 국정감사(지난 19일)를 마치고 입장이 정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용균·손범규·박세훈 등 예상
이행숙 정무부시장도 시점 조율
인천시 정무직 중 최고위급인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또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사퇴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고주룡 인천시 대변인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인천시 내부 사정에 밝은 지역 정가 인사는 "유정복 시장이 오는 30일 일본 출장 전에는 정무직 공무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무직 사퇴 규모가 3명(조용균·손범규·박세훈)일지, 그 이상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정무직들의 출마 지역이 어디가 될지도 관심사다. 이행숙 부시장과 박세훈 특보는 선거구 확대 조정이 논의되고 있는 서구 지역에서 출마할 계획이다. 조용균 수석은 부평구갑 지역구에서, 손범규 특보는 남동구갑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인사는 출판기념회 등 '데뷔' 일정을 잡아놓기도 했다. 인천시 정무직들이 출마하려는 지역구는 국민의힘 소속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사실상 당협위원장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민의힘 쪽 지역 정치권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26일)한 직후 용산 대통령실 물갈이와 함께 용산 참모들의 총선 출마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와 맞물려 인천시 정무직 중 몇몇 인사는 아직 중앙당과 지역 간 출마 지역이 조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