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빙모상 소식에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국감을 마무리했다.

김동연 지사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수감했는데,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부인 정우영 여사의 어머니인 이정호 씨가 안타깝게도 전날(22일) 별세했는데, 국감 일정으로 빈소를 지키지 못한 것.

김 지사는 별세 소식을 내외부에 알리지 않고, 오후 내내 이어진 국감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의원들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 경기도 역시 김동연 지사의 장모상을 인지했음에도 경기도 국감이 수감 중인 점을 고려해, 경기도 국감이 끝난 이후 관련 부음 소식을 전했다. 상중이라는 소식이 경기도 국감에 영향이 미칠 것을 감안해 국감이 모두 마무리된 후, 관련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지사는 국감을 마친 직후,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께서 국정감사라는 공적 임무를 다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상중 빈소를 지키실 예정이지만, 조화나 조의금을 일절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