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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연결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횡단해 지난 3월 완공된 왕복 4차선 교량. 원활한 소통을 위해 준공 전인 다음달께 조기 개통된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판교제2테크노밸리'가 착공 7년여만인 내년 상반기에 80%가량이, 하반기에 전체가 준공된다.

'판교제2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판교제1테크노밸리'와 맞물려 판교 일대가 4차산업을 주도하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24일 성남시·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성남 시흥·금토동 일대 43만㎡ 부지에 들어서는 '판교제2테크노밸리'(판교2TV)는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 고시로 승인돼 그동안 7천657억여원이 투입된 조성 사업이 진행돼 왔고, 당초 지난해 1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공사 지연 등으로 두 차례 변경되며 일정이 미뤄져 왔다.

LH는 이런 '판교2TV'에 대해 내년 상·하반기 1·2차로 나눠 준공한다는 방침을 최종 확정하고 올해 말 전체 구역의 80%가량에 해당하는 1차분에 대해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하천 구역 등 나머지 20%는 하반기에 승인을 요청해 내년 중에 전체 준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80%, 나머지는 하반기에
제1밸리와 맞물려 4차산업 시너지
판교 '한국의 실리콘밸리' 입지 탄탄
교통문제 해소는 다소 시간 걸릴 듯


'판교2TV'에는 최종적으로 모두 360여 최첨단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정보통신(IT) 관련 기업이 71.3%, 생명공학(BT) 관련이 12.9%, 문화기술(CT) 관련이 7.3%, 나노(NT) 등 기타 기업이 8.5% 정도이며, 성남글로벌융합센터·기업지원허브·기업성장센터·창업지원주택·글로벌BIZ센터 등의 공공지원시설도 함께한다. IT·BT·CT·NT 관련 기업 1천277개사가 연 매출 119조여 원을 기록한 '판교제1테크노밸리'와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판교2TV'가 준공되면 이미 입주한 기업들의 재산권 행사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준공이 미뤄지면서 소유권 이전 등기를 못해 재산권을 온전히 누리지 못해 왔다.

다만, 교통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판교제2TV'는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진입로이자 중심도로인 달래내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부를 횡단하는 왕복 4차선 연결 교량을 새로 지어 지난 3월 완공했다.

하지만 준공 연기에 따라 개통도 늦춰지면서 입주기업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해 왔고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달 초 LH 측에 교량 조기 개통을 강력히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LH 측이 다음 달 중 개통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반면 또 다른 교통 대책 중 하나인 달래내로 확장은 내년 하반기에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LH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을 돕기 위해 건축자금, 중도금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고 달래내로 확장도 서두를 것"이라며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