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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청 정문에 설치돼 있는 고 A 팀장을 추모하는 간이 분향소.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하남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1만명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NGO 단체인 공정언론국민감시단(이하 국민감시단)이 고인을 기리는 '추모애도식'을 갖는다.

국민감시단은 민원인의 갑질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다 유명을 달리한 A 팀장의 49제를 맞아 다음달 2일 오전 6시30분 하남시청 잔디광장에서 '하늘에 그린 시'란 주제로 추모애도식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민감시단, 시청 광장서 진행
악성민원 진상조사단 30일 발표

정민정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거행되는 추모애도식은 공무원 대표의 편지 낭독에 이어 각 종교단체에서 고인을 기리는 기도 의식, 그리고 국립무용단 이세범 단원과 하남시민이 함께하는 헌화 무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A 팀장은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팀장으로 근무하던 중인 지난달 15일 행정복지센터 인근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되다가 숨졌고, 이후 유족 측은 A 팀장이 대민업무를 처리해 오면서 특정 단체 등과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주장하며 하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국민감시단 관계자는 "오로지 하남시민을 위해 헌신해 오던 한 가장이 민원인의 갑질을 견디다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됐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진 데 따른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함께 애도를 표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추모애도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남시지부도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받은 1천109명분의 엄정 수사 촉구 탄원서를 20일 하남경찰서에 제출(10월23일자 8면 보도="동료 죽음에 엄정한 수사를"… 하남 공무원 1109명의 서명)했고, 오는 30일께 하남시가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악성민원'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꾸려진 진상조사단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