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올해 9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3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넘어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0만7천787TEU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인천항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만TEU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월과 지난해 1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9월 25만2천122TEU와 비교하면 22.1%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과 베트남 수입 물량이 늘면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대(對) 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7% 늘어난 18만278TEU를 기록했다. 베트남과의 9월 물동량은 3만4천872TEU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8% 증가했다. 


작년·재작년 1월 이어 세번째
중국·베트남 수입량 증가 영향


인천항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수출되는 중고차 물량이 많아진 것도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 4만4천여대 중 3만7천여대(83.2%)가 컨테이너선을 통해 운송됐다. 이에 따라 중고차를 싣기 위한 공(空) 컨테이너가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도 늘었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올해 1~9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252만9천323TEU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중국과 베트남 등 인천항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포트 세일즈와 해외 판로 개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