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이라는 주제로 도시화에 따른 많은 문제를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조성을 위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전체 인구 중 도시에 살고 있는 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도시화율'이 2010년부터 90%가 이미 넘었다고 한다.
이번 세계도시의 날을 맞아 도시 중요자원 중 하나인 물과 관련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10월31일은 UN '세계도시의 날'
도시화율 이미 90% 넘은 우리나라
특히 지난해 8월 서울에는 평균 강수량의 30% 넘는 비가 한꺼번에 내려 서울 동작구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여 시민피해가 속출하였으며 올해에도 청주 지역에 4일간 누적 강수량 455㎜가 내려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안타까운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우선 이와 같은 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이유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강우의 발생 때문이다.
국립기상과학원의 '한반도 100년의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강한 강우는 증가하고 약한 강우는 감소하는 추세로 집중호우에 대한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강우가 개발 전처럼 지면에 스며들지 못하고 건물 및 도로 등 불투수지역을 따라 우수가 집중되어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등이 발생된다.
서울시의 경우 불투수면적 비율이 50%에 달하며, 2000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물순환 왜곡에 따른 도시 물관리 리스크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물순환 왜곡을 바로 잡고자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유역 단위로 물순환 과정의 전주기를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고 취약지역을 개선할 수 있는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도시 단위에도 이에 걸맞게 복합적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도시 물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우선 기존 기상정보를 통한 정확한 재해 예측이 어려워 짐에 따라 재해예방은 물론 사고 후 기능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도록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갖춰야 한다.
기후변화 따른 집중호우 재해로
도로 등 불투수지역 저지대 침수 잦아
대처하려면 물 순환 개선 필수적
도시의 경우 공간 확보에 제약이 있으므로 공공시설의 효율성 향상 및 민간시설의 우수 분담이 필요하고, 실행력 강화를 위해 면밀한 도시계획이 필수이다.
이를 위해 도시 기반시설 설치 시 빗물의 흡수를 제한하는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빗물 저류조 등을 설치하여 우수 유출저감 및 물 재이용의 여건을 마련하여야 한다.
또한 우수 분산처리를 촉진하기 위해 민간 건축물의 녹화 및 중수도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구단위계획 및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결국 도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도시 물순환 개선이 필수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도시 물순환 관련 전 분야에서 연구와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으며 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하여 도시 물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설루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세훈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