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국제도시에 대학로 콘셉트의 문화거리가 조성되고,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같이 화려한 디지털 광고물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특색 있는 도시 문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인천 글로벌캠퍼스, 연세대 국제캠퍼스 일대에 문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학생들의 경우 학교 인근에 먹거리와 놀거리가 부족해 재학생 상당수가 서울 신촌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문화거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캠퍼스타운역에서 연세대 입구까지, 테크노파크역부터 글로벌캠퍼스 앞까지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2단계는 연세대 등 학교 부지에서 11공구까지 확장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홈페이지에 의견 수렴 게시판을 만들어 문화거리에서 운영할 축제·동아리·공연·전시 콘텐츠와 공간 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받을 계획이다.
문화거리 조성 12월까지 의견수렴
캠퍼스타운·테크노파크역 1단계
컨벤시아 일대 디지털 광고물 허용
이와 함께 송도컨벤시아 일대를 뉴욕의 타임스퀘어나 강남 코엑스와 같이 화려한 디지털 광고물을 허용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송도컨벤시아 일대 55만㎡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대상으로 현재 행정안전부의 심의 대상에 올라 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016년 심의를 거쳐 제1기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강남 코엑스 일대를 선정했다. 2기 자유표시구역은 오는 12월 최종 선정될 예정이며 송도컨벤시아 일대는 1차 심사를 통과했고 현재 전국 8개 지역과 2차 경합을 벌이고 있다.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모양·크기·색깔 등 옥외광고물 규제를 대폭 완화해 옥외광고의 자유로운 설치를 허용하는 지역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컨벤시아 일대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호텔, 쇼핑몰 등이 집중된 상업 중심지로 광고산업을 육성하는데 잠재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한 특색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주민들의 의견을 초대한 수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