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달부터 야생동물 출몰 예상 지역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최근까지 인천지역에서 구조·치료된 너구리는 220여 마리에 달한다. 인천시는 실제로 훨씬 많은 개체가 인천지역에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미끼 예방약(백신)을 공원과 등산로 등 너구리 출몰 지역과 민원 발생지역 100여 곳에 살포할 방침이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미끼 예방약을 먹으면 백신 접종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살포지역에 현수막 등 경고문을 게시하고, 살포 후 30일이 지나도록 남아있는 미끼 예방약은 수거할 계획이다. 사람이 미끼 예방약을 만질 경우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인천시 김철수 환경국장은 "도심 내 너구리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이 아니라 포획하거나 다치게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번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야생동물과 시민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