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제3보급단과 507여단 부지에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자 민간 개발사업자 모집 절차를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인천 부평구 산곡동 제3보급단과 507여단(113만㎡)에 5천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공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개발사업자를 공모한다.
이 사업은 산곡동 일대 군부대를 17사단으로 이전·재배치하고 군부대 부지를 민관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부평 산곡동 일대, 5천가구 규모로
iH·산은 등 공공지분 50.1% 이상
17사단·인방사 이전은 지지부진
개발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방식으로 추진된다. SPC 지분은 iH(인천도시공사)와 산업은행 등 공공이 50.1% 이상, 민간이 49.9% 이하의 비율로 가진다.
인천시는 공모 지침 항목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사업 수행 능력, 공공 기여 등 항목별 점수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개발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개발사업 준공 시점은 2029년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지 내 시설물 배치부터 개발사업 공공성 확보 등 여러 방안을 최종 정리 중인 단계"라며 "군부대 이전을 위한 국방부 협의 등 여러 절차도 남아있는 만큼 사업자 공모를 서둘러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에서는 제3보급단과 507여단, 주안·남동·부천·김포 예비군훈련장 4곳의 이전·재배치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505항공대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귤현역 탄약고, 17사단 군부대 이전은 유정복 인천시장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전 후보지 마련은 물론, 국방부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아 관련 절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의 경우 오랜 기간 논의가 이뤄지면서 2009년 국방부와 인천시가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지만, 사업비 분담 등 여러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흐지부지됐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