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사진
성남교육지원청과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교과연계 교육연극'의 일환인 '교육연극협력수업'에 참여한 교사·예술교육가·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교육지원청과 성남문화재단이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교과연계 교육연극'이 9년간 이어지고 참여 학교도 4배가량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연극은 예술교육가 주도의 이벤트성 수업에서 벗어나 '교과 연계'와 '교사와 예술교육가의 협력'이란 틀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예술성과 주도적 표현력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성남문화재단·성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2015년 탄천초등학교 권경희 교장의 제안으로 성남문화재단이 연극 강사를 제공하고 성남교육지원청은 기획과 운영 실무를 맡는 교과연계 교육연극 사업이 도입됐고, 참여학교는 당초 6개에서 올해 23개교로 늘어났다.

교육연극은 매년 초 대상 학교를 선정한 뒤 학교별로 두 차례 사전연수를 진행하고 학교별 멘토링도 배치된다. 또 학교 교과과정과 직접 연계해 교사와 예술교육가가 공동으로 새로운 교과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참여 학교들은 수업공개를 진행하며 연말에는 교육연극 프로젝트 북 '수업, 연극으로 피어나다'를 제작·공유하기도 한다.

단위 학교로 끝나지 않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연극협력수업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지난 10월에는 성남초에서 이유미 교사와 윤미경 예술교육가의 주도 아래 '아름다운 지구'란 주제로 진행됐다. 참여 학생들은 연극 만들기를 뛰어넘는 융합예술교육을 보여줬고, 관계자들은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이런 교육연극은 교육·문화예술 기관이 손잡고 9년째 진행하면서 연평균 20개교 이상이 참여를 이끌어내고 참여 학생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나 교육지원청의 사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남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센터 관계자는 "교과연계 교육연극은 교사와 예술교육가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교육 현장에서만 가능한 수준 높은 예술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