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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스타필드 수원 상생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23.10.27.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평소에 면접조차 못 본 기업이 굉장히 많았어요. 모의 면접을 비롯해 실제 면접도 진행해볼 수 있었고, 다양한 정보를 알아갈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 전시장에서 열린 '스타필드 수원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만난 고등학교 3학년 차정음양은 채용박람회를 둘러본 소회를 이같이 말했다. 차양은 "오전 9시부터 다양한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채용 설명도 듣고 면접도 봤는데,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은 메가박스"라며 "만근을 하면 영화 할인을 해주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때문에 관심이 간다"고 했다.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수원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하남, 고양에 이어 경기도내에서 3번째로 열린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다. 박람회에는 메가박스, 휠라, 신성통상, 신세계건설 콩코드, 한샘, 일룸, 모던하우스, 노티드 등 스타필드 수원 입점사와 관계사 등 78개 업체가 참여했다. 각 부스엔 기업의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상주하면서 구직자들에게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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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스타필드 수원 상생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23.10.27.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상생 채용박람회' 도내 3번째 열려
메가박스 등 입점·관계사 78곳 참여
개점 앞두고 市상인연합회와 '협약'
지역 활성화 선순환 구조 조성 취지

이 중 생활잡화 브랜드 모던하우스와 도넛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노티드에 유독 사람이 몰렸다. 송아림(18) 양은 "제과·제빵에 관심이 많아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노티드가 분위기도 좋고, 요즘 뜨는 브랜드라 제일 관심이 간다"고 했다. 노티드 부스에서 취업 상담을 끝낸 강은비(18) 양도 "(채용 담당자가) 설명도 충분히 잘해주고, 질문도 많이 해줬다. 둘러본 부스 중 가장 관심이 간다"고 환하게 웃었다.

채용공고문이 붙은 게시판 앞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행사에만 3천500여명이 몰렸다는 게 신세계프라퍼티 설명이다. 공고문에는 부스 번호와 함께 모집분야, 직무내용, 학력사항, 자격요건, 경력사항, 계약형태, 근무지가 적혀 있었는데 47개 업체만이 정규직을 채용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계약직,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공고였다. 윤모(57) 씨는 "구직하려고 왔는데 대부분 판매 영업으로 매니저, 샵마스터를 뽑는 공고"라며 "우리야 나이가 많으니 고용 형태는 크게 상관없는데, 젊은 친구들은 허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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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스타필드 수원 상생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23.10.27.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 복합쇼핑몰을 열려면 지역 상인들과 맺은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지역협력계약서를 제출해야한다. 수원에 스타필드 개점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수원시내 3개 상인 단체 중 마지막으로 수원시 상인연합회와 이달 초 상생 협약을 맺었다. 다만 단순히 쇼핑몰을 열기 위한 상생 약속에서 그치지 않겠다는 게 신세계프라퍼티 측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수원시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점은 수원 현지에 법인을 둔다. 본사의 지점 형태가 아니기에 수원시에 세금을 낸다. 스타필드 수원 개점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스타필드 수원은 3천여명의 수원시민 채용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이번 채용박람회가 진행된 것이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수원시민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스타필드 2.0'의 시대를 일궈가며 진정성 있는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지역과 더불어 성장할 것"이라며 "채용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브랜드에는 지역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축사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12월 오픈 예정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람회 참여 기업들이 수원시의 귀한 인재들과 좋은 인연을 맺었으면 한다. 넘쳐나는 일자리 속에 시민들, 기업인들 모두 웃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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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스타필드 수원 상생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23.10.27.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