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증가한 2조9천779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우량자산 중심 대출 성장, 비이자이익 확대, 비용관리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8조1천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그룹 이자이익은 6조7천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6천372억원)보다 1.9% 늘었다. 주택 관련 가계대출 실수요가 일부 회복됐고, 우량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을 확대한 영향이다.

비이자수익도 1조6천9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7천521억원) 대비 2.2배 규모로 증가했다. 그룹 건전성은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 연체율도 0.46%를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보다 0.01%p, 0.03%p 올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우수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