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들이 인천시가 추진하는 아트플랫폼 '레지던시' 기능 폐지(10월 25일자 1면 보도=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기능 없애나)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작가들은 지난 28일 입주작가 스튜디오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 기간에 맞춰 작업실 입구마다 레지던시 기능 폐지에 반대하는 문구를 게시하고 지난 입주작가 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붙여놓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픈 행사' 작업실앞 반대성명문
"즐겁고 신선… 없애기전에 신중"
"인천시, 공론화후 해법찾기 우선"
지난 28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는 작가 작업실을 둘러보려는 인파로 오후 내내 분주했는데, 이 같은 목소리를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오픈스튜디오에 맞춰 전문 예술가는 물론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연인·친구로 보이는 이들은 모두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의 작업을 감상하고 작가들과 가벼운 질문을 주고 받았다.
특히 각 방마다 게시된 반대 성명·문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정확한 현재 문제점을 파악하지 않고 인천시가 성급하게 일을 밀어붙이려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다.
관광객 노혜윤(29·서울)씨는 "차이나타운에 온 김에 인천아트플랫폼이란 곳에 처음 찾아왔다. 현업 작가와 만나는 경험이 무척 즐겁고 신선했다. 짜장면만 먹고 그냥 돌아가면 아쉬웠을 것 같다"면서 "레지던시 공간을 없애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입주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가 엉망진창 졸속 운영된다거나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기능을 없애기 보다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작가들이 써 붙여 놓은 레지던시 기능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서의 요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을 선보인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를 시민을 위해 폐지한다는 인천시의 취지가 어불성설이며 또 무엇보다 공론화 없는 의사결정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작가들은 성명에서 "올해 이후에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가 여전히 국내외 예술인을 위한 터전으로 존재하기를,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기회가 박탈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를 존속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입주작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