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HL 안양이 4연승을 달리며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HL 안양은 지난 28일과 29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9차전과 10차전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베테랑 디펜스 이돈구의 활약을 앞세워 5-2와 3-2 승리를 거뒀다.
9·10차전 이돈구 3골 '맹활약'
11월 4·5일 요코하마와 2연전
10차전까지 모두 7승 3패(1연장패)로 승점 22가 된 HL 안양은 1위 오지 이글스(8승 2패·승점 24)에 이어 2위로 도약했다.
9차전에서 이돈구는 이민재와 함께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가 진행되던 1피리어드 3분 29초에 이영준이 뒤로 내준 패스를 강력한 슬랩샷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10분 59초에는 신상훈-김상욱으로 연결된 패스를 문전 왼쪽으로 침투해 골네트에 꽂아 승기를 잡았다. 이주형이 2골을 추가해 5-2 완승이었다.
10차전에서도 이돈구의 득점포가 작렬했다. 이현승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4분 46초에 이돈구는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일궈냈다.
공격지역 왼쪽 페이스오프에서 김상욱이 따낸 퍽이 이총민을 거쳐 이돈구에게 연결됐고, 이돈구는 상대 골문 뒤로 돌아 나오며 리스트샷을 성공시켰다. HL 안양은 신상훈의 결승골로 2골을 만회한 도호쿠의 추격을 따돌리고 4연승을 완성했다.
HL 안양은 다음 달 4일과 5일 올 시즌 10전 전패(1연장패), 승점 1에 그친 요코하마 그리츠와 2연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연승행진을 기대하게 만든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