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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열린 경기도민회장학회 장학기금 기탁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0.31 /경기도민회장학회 제공

경기도민회장학회(회장·유용태)에 역대 최대 개인 기부금액이 모금되어 화제다. 지난 31일, 서울에 소재한 더 화이트베일에서는 경기도민회장학회 장학기금 기탁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태봉광업 창업자 이성용(89) 회장은 경기도 미래꿈나무들이 자립하고 학업하는데 써 달라며 3억원을 쾌척했다. 이번 기탁식은 2016년 이후 경기도민회장학회 처음 있는 장학금 기탁식이었으며 개인자격으론 역대 최고 기부금액이었다.

이날 기탁식에는 경기도민회장학회의 유용태(전 노동부장관, 국회의원, 대한민국헌정회장) 회장, 신현태(전 국회의원, 더케이호텔앤리조트 사장) 상임부회장, 이재창 (전 경기도지사), 권두현 (전 경기도행정 제2부지사, 경기도행정동우회 회장), 권영백 (전 육군종합구수학교장(육군소장)), 박인복 ((사)한국소기업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신화수 ((사)송헌문화재단 이사장), 이근진 (전 국회의원, 웰바스(주) 대표이사), 이순억 (전 강화군수, 현 삼송관광(주)사장), 한백수 ((주)선정에스티 대표이사) 이사 등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이 고향인 이성용 회장은 2001년 석회·광물 전문기업 태봉광업(주)을 창업해 매출이 520억에 달하는 건실한 기업체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중학시절 6·25 사변으로 전 가족이 부산으로 피난 생활을 할 당시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줬던 UN군 소속 뉴질랜드 조지 대위, 젊은 시절 사업에 큰 도움을 줬던 경동고 동문 등 주변의 도움 덕에 오늘의 자신이 있게 됐다"라고 회고하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기도민회장학회 이사로도 활약해 온 이성용 회장은 이전에도 꾸준히 경기도 후학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 왔으며, 평소 태봉광업이 소재한 강원도 영월군의 발전과 후학들을 위해서도 많은 기부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설립된 경기도민회장학회는 약 200억원의 장학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금에서 마련된 이자 및 경기도의 도비 지원을 받아 매년 500명 이상의 경기도 내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현재까지 경기도민회장학금의 수혜를 받은 학생들은 대학생만 8천500여 명에 이르며 전문대생 1천780여 명 고교생 4천700여 명 등 약 1만7천300여 명의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