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는 타 인접지역과는 다릅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따로 봐주세요."
김포의 서울시 편입론으로 촉발된 경기·서울 인접 지자체 편입 논의는 김포와 김포 외 지자체로 나눠 봐야 한다는 게 김포지역 분위기다.
애초 이 논의를 시작한 김포는 지리적·도시적 특징이 또 다른 편입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하남, 광명, 과천, 구리 등 다른 서울 인접 지자체와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김포시 내부에서도 타 지자체로 논의를 확장하기보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지닌 의미가 강조돼야 한다는 기류가 있다.
김포시의 경우 1995년 검단면을 인천에 강제로 빼앗겼다는 정서가 강하다. 당시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관선 시절 관변단체들을 앞세워 분리를 추진한 데서 기인한 정서다.
검단 등 타의로 도시 재단된 역사
경기북도 국면 편입처 찾는 모양새
"논의 확장보다는 따로 봐주길"
김포는 검단뿐 아니라 양서면(강서구)·양동면(양천구), 계양면(인천) 분리 등 타의에 의해 도시가 재단된 역사가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남도와 경기북도로 나뉘게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 국면에서 스스로 편입처를 찾는 모양새다.
지리적으로 봐도 경기북부와는 한강이라는 자연 요소로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한강 철책이 놓여 단절된 상태다. 또 검단·계양 분리에 따라 인천과는 접하게 됐지만 경기남부와는 경계가 닿지 않아 지리적 접점도 없다. 이처럼 경기남부와 북부 모두에게서 떨어져 나간 형태이다 보니 서울 편입이 낫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포 면적은 서울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큰데, 그 중 60% 개발 유휴지가 남아 있다는 점도 김포가 서울 편입을 주창하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다만 이 부분은 서울의 면적을 과도하게 확장하고 난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논리에 부딪히기도 한다.
/김우성·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