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는 마쳤습니다. 좋은 여건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사기가 높기 때문에 지난해 등위는 유지하겠습니다."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인천 선수단의 최의순(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1일 집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만나 각오를 밝혔다.
최 총감독은 우리나라 장애인체육 1세대 선수 출신이다. 그는 오랜 기간 장애인 탁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인천시장애인탁구협회 전무이사와 부회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 4월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부임했다.
최 총감독은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으로서 치르는 이번 체전을 앞두고 선수로 뛸 때보다 가슴이 더 뛰는 것 같다"면서 "선수 때에는 내 시합하면 끝이었고, 필요한 게 있으면 시장애인체육회에 요구하면 됐는데, 이제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서 "시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현재 시에서 협조를 잘 해주어서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격려와 응원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구선수 출신' 現 체육회 사무처장
선수들 최선 다할수 있는 여건 조성
식비 지원 올리고 보호자 일비 신설
시의 지원 속에 올해 인천 선수단의 하루 식비는 2만5천원으로 예년에 비해 5천원이 올랐다. 또한 보호자에 대한 일비가 없었지만, 개인 차량과 관용 차량을 이용하는 보호자에 대한 일비를 각각 2만원과 1만원으로 책정됐다.
최 총감독은 "좋은 지도자의 영입과 지원 등 시에서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나온 결과를 잘 분석하고 보완해서 내년엔 올해와 확연히 다른 인천 장애인체육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대회 또한 그 과정에서 잘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다치지 않고 시합 잘 하자'고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장애인체육을 시민에게 더욱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8일 전라남도 일원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 인천 선수단은 총 501명(선수 349명, 임원 및 보호자 152명)으로 구성됐으며, 육상 등 27개 종목에 참가한다. 시장애인체육회와 선수단은 2일 결전지로 향하며, 이번 대회에서 금 40, 은 50, 동 60개 정도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종합 13위로 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단체 구기 종목에서 대진운이 좋지 않지만, 인천 장애인체육의 효자 종목인 골볼과 론볼을 비롯해 테니스, 트라이애슬론 등을 앞세워 순위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