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서울 확장론' 이슈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포를 시작으로 서울 외곽도시를 편입하는 '메가 서울' 조성 구상이다. 당장 '서울시 김포구'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하고 먼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주중에 특별법 법안 발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 아닌 '의원 입법' 당론 추진
'인접도시 거론' 수도권 여론 주시
앞서 국민의힘은 김포의 서울 편입을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 입법으로 당론 추진하기로 했다. 법안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나, 역시 경기도 출신인 송석준(이천) 의원이 주도할 예정이지만, TF에서 심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일반법이 아닌 특별법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특별법이 일반법 상위에 놓이는 만큼 다른 관련 법안들을 일일이 개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착수했다.
당 관계자는 "김포 편입 논의를 위한 기구를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메가서울로 범위를 넓힌다면 위원회 형식이 될 텐데 김포 논의에 국한한다면 TF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주민들의 서울 편입 요구는 경기도가 최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국민의힘은 '경기북부 김포'가 아닌 '서울 김포'가 낫다는 김포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김포 서울 편입'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김포뿐 아니라 구리, 성남, 하남, 고양, 광명 등 다른 인접 도시들도 서울 편입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지만, 당에서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인접 도시들을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 여론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