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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가 컨테이너 장치장을 추가 확보해 한국지엠 부평공장 생산 차량의 적입이 더 수월해졌다. 사진은 수출을 위해 인천항 내항 5부두에 대기 중인 한국지엠 차량. /경인일보DB

 

인천항 컨테이너 장치장이 부족해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일부가 부산항에서 수출되는 문제(9월18일자 1면 보도=인천서 만든 '한국지엠 차량'… 부산항 가서 수출된 까닭은?)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컨테이너 장치장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부지(22만8천여㎡) 중 8만4천여㎡를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새롭게 공급되는 컨테이너 장치장 부지는 신차·중고차를 컨테이너에 싣는 '적입'(積入) 작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컨테이너를 통한 신차 수출 작업 대부분은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 임시 활용 부지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부지가 좁아 많은 양의 차량을 처리하기 어려웠다. 추가 부지를 확보하면 매월 최대 5천여대까지 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지엠 생산차량 부산항 수출해결
항만업계, 임시 아닌 장기부지 필요


인천항의 컨테이너 장치장 부족으로 부산항에서 수출되는 한국지엠 신차가 월 2천대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면적이다. 중고차의 경우, 인천항과 주요 수출국인 중동지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컨테이너 항로를 추가 개설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인천 항만업계는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과 자동차 운반선 부족 등의 이유로 앞으로 3~4년간 컨테이너에 실려 옮겨지는 차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임시 부지가 아닌 장기적으로 활용할 부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항만공사가 공급하는 부지는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정된 곳이어서 장기간 사용하기 어렵다. 인천항만공사도 1년 단위로 부지 임대차 연장 계약을 체결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일부 부지는 계속해서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컨테이너 장치장이 추가로 공급되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나는 것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