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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한 대표의원 등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성남시의회 국민의힘협의회 제공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폭행사건이 발생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규탄하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2일 오후 11시 40분께 분당의 한 편의점 앞에서 민주당 두 의원이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의원이 B의원의 머리 부분을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12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B의원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한차례 진행했고, 진술 내용을 현장 CCTV 영상 등과 대조한 뒤 조만간 A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말다툼 중 동료 의원 머리 가격
철저한 수사·윤리특위 엄중 조치
파행 중인 의회 복귀 촉구도


국민의힘은 "시의원으로서, 시의회에서 시민들의 복지, 안전 예산심사에 힘써야 할 시기에 의회는 뒷전이고 동료 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또 "시의회 파행의 주범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회의 불참으로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92만 성남시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실망을 안겨주는 설상가상의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지난 2019년 12월에는 내연녀를 협박·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의원 C씨가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C시의원은 3년간 지속적으로 내연녀에게 폭행과 협박, 스토킹을 일삼아 왔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은 "스스로 품격과 명예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시의원이 폭행사건에 연루돼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해당 의원을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길 바라며 하루빨리 회의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협의회에서 지난 언론보도를 통해 배포한 여당과 집행부의 내분을 들먹였지만, 이는 더불어민주당 내 자당 의원들간의 세력다툼을 감추기 위한 허위보도로 더 이상 허위사실 유포를 하지 말고 진정으로 성남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성남시의회를 만들고 국민의힘협의회에서 제시한 협상에 즉각 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