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가 수능인데 이렇게 더운 날씨가 맞나요?"
놀이공원 방문을 위해 수원시에 숙소를 잡은 대학생 조모(22)씨는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외출에 나섰다. 11월에 찾아온 뒤늦은 더위 때문이다. 지난 2일 친구들과 용인시에 있는 놀이공원에 방문했을 때 예상외의 복병을 마주했다. 추울 것으로 생각하고 껴입은 옷은 높은 기온과 내리쬐는 햇볕에 짐으로 전락했다.
놀이공원 방문을 위해 수원시에 숙소를 잡은 대학생 조모(22)씨는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외출에 나섰다. 11월에 찾아온 뒤늦은 더위 때문이다. 지난 2일 친구들과 용인시에 있는 놀이공원에 방문했을 때 예상외의 복병을 마주했다. 추울 것으로 생각하고 껴입은 옷은 높은 기온과 내리쬐는 햇볕에 짐으로 전락했다.
실내 에어컨 틀고 반팔 입고 활보
따뜻한 남서풍 들어오며 기온 상승
5일 내리는 비에 6일부터 추워질듯
따뜻한 남서풍 들어오며 기온 상승
5일 내리는 비에 6일부터 추워질듯
3일 점심시간 수원 팔달구의 거리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휴식을 즐기는 직장인이 많았다. 반팔 또는 반바지를 입고 시내를 누비는 시민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패딩과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한 시민은 찾기 힘들었다. 8일 입동이 코앞에 있다고 생각할 수 없는 광경이 이어졌다.
작년 이맘때쯤 편의점에서는 호빵을, 거리 곳곳에서는 붕어빵을 파는 노점상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대신 내년 여름에 사용할 것으로 생각한 것들을 다시 사용하게 했다. 다수의 인원이 밀집된 실내에선 에어컨을 다시 틀었고, 따뜻해진 날씨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잡기 위해 살충제가 책상 위로 올라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원의 2일 최고기온은 26.2℃를 기록했는데 2011년 기록된 11월 일 최고기온 극값 25.8℃를 12년만에 경신했다. 이천도 2일 최고기온 26.9℃를 기록해 2011년의 11월 최고기온 극값 25.4℃를 뛰어넘었다.
11월의 더위는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의 배치가 기온이 올라가기 좋은 조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반도 남동쪽에 따뜻한 고기압이 있고, 중국 쪽에는 저기압이 있는데 이 사이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상승했다.
또한 한반도로 유입된 남서풍이 아침 기온을 많이 떨어뜨리지 못해 기온이 올라간 상태에서 낮에 햇빛을 받으며 기온이 더욱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내 한 중학교 교사 윤모(28)씨는 "갑작스레 찾아온 더위에 아이들이 교실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했다"며 "11월에 에어컨 바람이 필요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고, 용인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28)씨는 "사무실 창가 옆자리에 앉는 직장동료는 창문을 열어두면 모기가 많이 들어와서 살충제를 수시로 뿌린다"며 "곧 있으면 입동이고, 예년엔 벌레도 보이지 않을 시기인데 모기가 많은 걸 보니 온난화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고온 현상은 오는 6일 낮부터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부터 6일까지 강수 예보가 있는데 비가 그치며 북서쪽 찬 공기가 한반도로 들어와 기온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시민들의 건강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6일 오전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7일에는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져 기온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거센 바람이 체감온도를 더 낮출 것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년 이맘때쯤 편의점에서는 호빵을, 거리 곳곳에서는 붕어빵을 파는 노점상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대신 내년 여름에 사용할 것으로 생각한 것들을 다시 사용하게 했다. 다수의 인원이 밀집된 실내에선 에어컨을 다시 틀었고, 따뜻해진 날씨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잡기 위해 살충제가 책상 위로 올라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원의 2일 최고기온은 26.2℃를 기록했는데 2011년 기록된 11월 일 최고기온 극값 25.8℃를 12년만에 경신했다. 이천도 2일 최고기온 26.9℃를 기록해 2011년의 11월 최고기온 극값 25.4℃를 뛰어넘었다.
11월의 더위는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의 배치가 기온이 올라가기 좋은 조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반도 남동쪽에 따뜻한 고기압이 있고, 중국 쪽에는 저기압이 있는데 이 사이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상승했다.
또한 한반도로 유입된 남서풍이 아침 기온을 많이 떨어뜨리지 못해 기온이 올라간 상태에서 낮에 햇빛을 받으며 기온이 더욱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내 한 중학교 교사 윤모(28)씨는 "갑작스레 찾아온 더위에 아이들이 교실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했다"며 "11월에 에어컨 바람이 필요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고, 용인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28)씨는 "사무실 창가 옆자리에 앉는 직장동료는 창문을 열어두면 모기가 많이 들어와서 살충제를 수시로 뿌린다"며 "곧 있으면 입동이고, 예년엔 벌레도 보이지 않을 시기인데 모기가 많은 걸 보니 온난화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고온 현상은 오는 6일 낮부터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부터 6일까지 강수 예보가 있는데 비가 그치며 북서쪽 찬 공기가 한반도로 들어와 기온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시민들의 건강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6일 오전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7일에는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져 기온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거센 바람이 체감온도를 더 낮출 것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