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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안산시의회 의원들의 연구단체인 '인구정책연구모임'은 지난 8월 '인구 감소 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갖고 오는 2040년에 안산시의 인구가 63만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기준 안산시 인구는 72만8천585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4년 77만7천932명보다 5만명 가량 줄었는데, 오는 2040년에는 이보다 두 배인 10만명 더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연구를 통해 나온 것이다.

연구용역의 보고서에서는 만 18세 이상 49세 미만 남·여 5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인구감소현상을 알고 있는 비율은 조사대상의 56.7%였으며 이중 80%가 도시경쟁력 및 경제쇠락 등의 이유로 인구감소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주거공급과 교통 확충, 일자리 등이 인구 유입에 대한 대안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화성시와 시흥시 등 주변의 지방자치단체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주거를 대거 공급하면서 인구 유입에 대한 재미를 쏠쏠히 봤다.

이 기간 안산시는 시장이 계속 바뀌어서 그런지 매번 달라지는 도시개발 정책으로 인구를 계속 인근 지자체로 빼앗겼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산에는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장상지구(1만4천579가구), 신길2지구(6천192가구), 안산·군포·의왕지구(1만4천625가구) 등을 통해 4만5천여명에 달하는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개발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산시만의 정책이 필요하다. 안산시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담 부서인 도시개발단 신설 등의 조직개편을 내년 1월1일 추진하려 하는데 현재 안산시의회의 반대로 막혀 있다.

항상 여야 의원 모두 인구 감소가 안산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던 만큼 당론을 떠난 한목소리가 가장 필요할 시점이다.

/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