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순환하는 연안여객선이 이달 중 취항할 전망이다.
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백령~대청~소청도를 순환하는 '푸른나래호' 운항 면허를 승인해 옹진군청에 통보했다. 푸른나래호가 운항을 시작하면 서해 5도에 포함되는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의 삶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섬들은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타야만 이동할 수 있다. 대청·소청도 주민은 큰 섬인 백령도에서 볼일이 있으면 배를 타고 가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배편을 이용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푸른나래호는 하루 두 차례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항할 예정으로 섬 주민들은 당일 왕복이 가능해졌다. 백령도 각종 편의시설을 소청·대청도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대청·소청도 주민들이 백령병원을 다니기 수월해졌다.
인천시의료원 분원인 백령병원은 서해 5도의 유일한 2차 의료기관으로, 치과 등 진료가 가능하다. 노인이 많이 사는 섬 특성상 백령병원 수요가 많다. 백령도에 있는 이발소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거나, 마트 등에서 생활필수품을 사올 수도 있다.
3개 섬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수 있다. 대청도 주민 정창호씨는 "섬 주민들이 순환 선박 취항을 기대하고 있다"며 "백령병원을 가는 것이 편해질 뿐 아니라, 백령도와 소청·대청도를 쉽게 오갈 수 있게 돼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푸른나래호 운항사업자는 백령도에 본사를 둔 동서에너지다. 이 업체는 2018년 7월부터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 항로에서 해상 화물 운송사업을 하고 있다.
푸른나래호 정원은 195명이며 차량 42대를 실을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여객운송사업자로 동서에너지를 선정한 옹진군청은 이달 중 운항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군청 관계자는 "매표소 준비, 시설 점검 등을 진행한 뒤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푸른나래호가 취항하면 백령도와 대청·소청도 주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이들 섬의 관광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백령~대청~소청도 관광시대 여는 '푸른나래호' 이달 취항
정원 195명 3개 섬 순환 연안여객선… 주민 삶의 질 개선 기대
입력 2023-11-07 19:36
수정 2024-02-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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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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