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11월5일자 인터넷보도='2패 후 3연승' 마법부린 KT, NC 꺾고 2년 만 한국시리즈 진출)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2023 KBO 한국시리즈'의 입장권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서버가 마비되는 등 '티켓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보다 무려 15배나 비싼 티켓이 등장하는 등 '암표'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야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 정각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입장권 예매가 열린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중고 거래 사이트 '티켓 베이'에 1장당 150만원에 테이블 석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가 10만원짜리가 15배나 비싼 암표로 둔갑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보다 무려 15배나 비싼 티켓이 등장하는 등 '암표'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야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 정각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입장권 예매가 열린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중고 거래 사이트 '티켓 베이'에 1장당 150만원에 테이블 석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가 10만원짜리가 15배나 비싼 암표로 둔갑한 것이다.
정가보다 15배 비싼 티켓 등장
'역싹쓸이 KT' '29년만의 단비 LG'
'역싹쓸이 KT' '29년만의 단비 LG'
양 팀 팬들 현장 관람 열기 높아
이날 온라인 거래사이트는 온종일 암표상들로 들끓었다. 1차전 예매 이후 2·3·4차전 예매가 순서대로 열렸는데, 예매 직후 '번개 장터' 등 중고 사이트에는 6만원짜리 티켓이 23만에 올라오는 등 4~5배 웃돈을 얹은 티켓 판매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역대급 암표'의 등장은 이번 시리즈에 대한 양 팀 팬들의 지대한 관심과 무관치 않다. 실제 이날 정가보다 5배가량 비싼 암표가 올라오는 것을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금이 제일 싼 가격'이라는 농담 섞인 댓글이 호응을 얻는 등 시리즈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kt팬들은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역 싹쓸이'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운 데다 수원 홈 구장에서 한국시리즈가 처음 열리는 것에 직관(직접관람)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LG 팬들은 29년 만에 찾아온 우승에 대한 갈증을 현장에서 풀고자 하는 기대감을 품고 있어 이 같은 과열 양상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모태 LG팬'을 자처하는 변모(27)씨는 "LG가 우승을 노리는 건 정확히 29년 만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것도 20년이 넘은 일"이라며 "하루 종일 예매 사이트에 머물면서도 표를 구하지 못했는데, 홈 경기가 아니더라도 (수원) 원정 경기를 보기 위해 암표를 사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암표가 기승을 부림에도 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은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행 경범죄처벌법에 따르면, 경기장·흥행장 등 오프라인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 등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면 처벌 대상이지만, 온라인 거래에 대해서는 따로 처벌 규정이 없다. 앞서 KBO가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신고센터'를 운영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암표 의심사례를 접수하고 있지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팬인 황모(40)씨는 "아이들도 KT 팬이어서 이번 한국시리즈를 현장에서 꼭 보고 싶은데, 정작 암표 아니면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니 직관을 원하는 팬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며 "야구뿐 아니라 올바른 스포츠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온라인 암표 거래를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