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환경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대한 주민 수용성 확보와 운영도 자신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최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천시하천살리기추진단장,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등을 지낸 물 환경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을 맡은 이후에는 환경과 밀접한 신재생에너지로 관심을 확대했다. 특히 인천 앞바다에서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관련해 인천환경공단이 '에너지 전담 기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에너지는 한 부분이다. 하수처리장을 비롯해 자원순환센터(소각장) 등 환경시설을 운영할 인력 4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인력을 신재생에너지에 접목한다면 운영에 있어 다른 기관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이나 시행에 특화된 기관은 주민 수용성 확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우리는 이미 옹진군 여러 섬 지역에 기술 지원을 나가며 신뢰를 쌓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시설 운영인력 400명 보유
여러 섬 지원 나가며 신뢰 쌓아
소각장 오해 풀고 안전 인식을
최 이사장은 인천시가 신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각장 문제에 대해서도 인천환경공단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소각장 건설의 직접적 주체는 인천시다. 시설을 운영하는 인천환경공단에서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며 "환경 오염 물질을 기준치보다 훨씬 아래로 낮추고 환경시설의 악취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을 대상으로 소각시설에 대한 교육과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도심 속 소각장에 대한 오해를 풀고, 안전하고 깨끗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인천환경공단 성과로 '역할 재정립'을 꼽았다.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이 단순 상·하위 기관이 아니라, 각자 역할에 따라 정책을 공유하고 함께 만드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실행은 우리가 하지만 정책은 인천시에서 나온다. 인천시 정책에 공단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며 "환경 솔루션 및 시민들의 궁금증이 인천환경공단을 통하면 언제나 해결된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