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801000360900017151.jpg
하남시청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유치에 성공한 미국 스피어사의 최첨단 대규모 아레나급 공연장 건립 사업(10월20일자 6면 보도=미국 스피어 고위관계자 사업설명회… 하남시, 첨단 아레나 공연장 '속도')이 정부의 지원 대책 발표로 '날개'를 달게 됐다.

8일 시 등에 따르면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관으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남 K-POP 공연장(The Sphere) 설립' 사업이 정부의 행정절차 'Fast-Track 추진 지원대책'에 포함됐다.

정부는 시급하고 투자 파급효과가 큰 총 18개 안건, 최대 약 46조원 투자규모의 사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는 '맞춤형 애로 해소를 통한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 가동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Fast-Track 추진 지원대책에는 대규모 외국인 투자임을 감안, 관계기관 협의체를 운영해 기존 4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행정절차를 21개월로 간소화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평가시 선 순위 검토대상으로 선정해 행정절차기간을 약 6개월간, 통상 12개월 걸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기간을 8개월로,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10개월에서 3개월로 대폭 단축한다.

회의에 앞서 추 부총리는 "하남의 최첨단 공연장 건립사업이 투자자의 요구에 맞춰 오는 2025년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관련 타당성 검토,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20개월 이상 대폭 단축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현재 시장은 "이번 규제 해소는 하남시가, 그리고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 허브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할 필수 관문이었다"며 "(정부의 지원 속에) 대규모 외국인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미국 스피어(전 MSG 스피어) 측과 원형 모양의 '스피어 공연장'을 유치하기로 합의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