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10년 안에 UAM(도심항공교통)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교통체계가 될 것입니다."
8일 인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국형 도심항공 교통(K-UAM) 콘펙스'에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유창경 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UAM이 교통체계로 자리 잡게 되면 관련 산업에서 폭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외 많은 전문가가 모여 새로운 변화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이번 행사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콘펙스 개최
운항 과정 온라인 테스트 선보여
2025년 승객태운 UAM 운영 전망
UAM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저소음·친환경 항공기로, '버티포트'(Vertiport·기체 수직 이·착륙장)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첨단 교통체계다. 인천시는 UAM 선도 도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2021년부터 K-UAM 콘펙스를 개최하고 있다.
'도시와 인간, 도시와 도시를 연결한다(City Connected)'를 주제로 10일까지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인천시는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디지털 트윈 기반 UAM 플랫폼'을 선보인다.
인천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산하 첨단항공우주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연구는 온라인에 실제와 똑같은 환경을 조성해 UAM 기체를 미리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실제 UAM 운항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를 사전에 확인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인천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UAM 운항 결과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만들어 기체 결함 등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시는 디지털 트윈 기반 UAM 플랫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7월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경인항에서 계양테크노밸리를 잇는 14㎞ 거리를 UAM으로 운항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르면 2025년부터 승객을 태우는 UAM이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콘펙스에선 내년에 열리는 프랑스 파리올림픽에 선보이게 될 개인 비행체, 버티포트, 운항노선 등도 공개된다. 파리올림픽에선 전 세계 최초로 승객을 태운 UAM이 운항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에서 UAM을 운영할 프랑스 ADP의 애드리안 모랄레스 비즈니스 총괄은 "내년 파리에서 ADP는 새로운 교통체계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는 도심항공교통의 생태계와 도시 수용성을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며 "인천이 UAM 선도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