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뿐인 대한민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만 남은 대한민국 지도를 올리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김포시 서울 편입을 비롯한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을 재차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역이 사라진 지도와 함께 "때로는 사진 한 컷, 지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세다"고 말했다. 지도에는 "지역이 발전해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
최근 김포시 서울 편입을 시작으로 서울 인근 도내 지자체를 서울로 편입하려는 여당의 '메가시티 서울'을 비판한 셈이다.
김 지사는 이날 열린 도정질의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 "개탄스럽다.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한민국이 정권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것이 국토균형, 지방분권, 지방자치"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경제부총리로 일했을 당시 국가균형프로젝트를 마련해 2019년 1월 발표했다. 이 내용은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각 광역시도별로 2개씩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주기로 해서 24개 사업을 제안받았다"며 "저도 정부에서 일했지만, 이러한 정책의 핵심은 서울 확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김 지사는 현재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야말로 국토균형 등 대한민국이 걸어온 가치와 방향에 맞는 일이라며 "서울 확장 주장은 오히려 거꾸로 가는 것 아닌가. 역대 정부가 이끌어온 대한민국 가치와 정책 방향을 뒤집고 있다. 오랜 기간 검토와 분석도 없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