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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무산으로 부천옥길을 제외하고 신도림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제시했다. /맹성규 의원실 제공

 

인천 남동구 주민들의 숙원인 제2경인선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당초 인천 연수구 청학역을 기점으로 신도림역까지 잇는 노선이었으나, 종점이 신구로선과 연계해 서울 목동역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국토부, 新구로선과 연계 추진키로
청학역 기점 신도림 종점 변경 전망
인천시 제안 노선 뼈대 연결 밑그림
"이달 중순께 지자체 의견수렴 진행"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2경인선 및 신구로선' '신안산선 서울역 연장'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등 철도사업 3건을 민자방식으로 추진한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국토부는 제2경인선을 신구로선과 연계해 민자방식의 신규 사업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9월 말 민간에서 제안한 철도사업 7건을 접수했다. 이후 민간에서 제출한 사전제안서를 검토해 3건의 철도 사업이 민자방식으로 추진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민자 노선을 제안한 업체는 6개월 내 정식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국토부는 제안서를 받은 뒤 30일 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해야 한다.

제2경인선은 연수구 청학역을 기점으로 한다. 당초 청학역에서 남동국가산업단지·논현동·도림사거리·서창2지구를 거쳐 경기도 시흥·부천옥길·광명으로 연결되는 18.5㎞의 신설 구간, 광명에서 서울 구로까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공용하는 9.4㎞ 구간, 구로역~노량진역의 경인선을 공용하는 7.3㎞ 구간으로 구상됐다.

하지만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무산되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고, 인천시는 자체 용역을 거쳐 부천옥길을 빼고 신도림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국토부에 제안한 상태다.

제2경인선과 연계되는 신구로선은 경기 시흥대야역에서 목동역을 잇는 노선으로,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제2경인선이 민자로 추진되면 기존 인천시의 제안 노선을 뼈대로 신구로선을 연결하는 그림이 그려질 예정이다. 정차역은 모두 20여 개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인천시 등 관련 지자체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민간에서 제안한 노선에 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제2경인선, 신구로선의 민자 노선을 제안한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자 적격성 조사를 위해 최대한 충실히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성과 지역 편의성을 고려한 최적의 노선을 찾고 있다. 인천지역 노선은 큰 변동 없이 추진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제안한 노선에 대해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면서도 "우리가 제안한 인천지역 노선의 변동이 없으면 사업 추진 방식은 크게 상관없다"고 말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