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첫 청소년특화시설이 오는 2026년 남동구에 문을 연다.

인천시는 청소년특화시설 조성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중투심은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행안부는 청소년 활동 지원 프로그램 발굴, 개방시간 확대 등을 조건부 의견으로 달았다.

청소년특화시설은 청소년의 직업 체험, 문화예술 등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시설이다. 


옛 도림고 부지 1만㎡ 리모델링 조성
공방·VR룸·메타버스실 등 들어서
내년 5월 실시설계·2025년 6월 착공

현재 전국에는 14개 청소년특화시설이 있지만 인천시에는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 2020년부터 남동구에 있는 옛 도림고 부지에 청소년특화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비 243억원을 들여 옛 도림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소년특화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소년특화시설은 부지면적 1만2천979㎡, 연면적 8천356.25㎡ 규모로 학교 본관(1층~5층) 건물에 공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룸, 메타버스실, 로봇·코딩실, 촬영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학교 별관(1~3층) 건물에는 작은도서관, 공연장, 밴드·댄스 연습실, 실내체육관 등 주민개방시설이 생길 예정이다.

인천시는 내년 5월 설계 및 실시설계 공모에 들어가 2025년 6월 착공 후 2026년 12월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김지영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를 누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