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싸토리우스의 인천 송도 바이오 원부자재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싸토리우스 코리아오퍼레이션스로부터 4천731억원 규모의 '싸토리우스 송도캠퍼스 프로젝트' 공사 계약에 대한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싸토리우스는 송도국제도시 첨단클러스터 부지 2만4천430㎡에 지상 12층, 연면적 9만1천㎡ 규모의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싸토리우스는 세계 60여 곳에 생산시설과 연구소, 영업 등을 위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4731억 프로젝트 낙찰의향서 접수
초기 설계~본공사 전 과정 참여
바이오 소재 사업영역 확장 기대

싸토리우스는 송도 캠퍼스에서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일회용백(세포·바이러스 등을 배양하는 일회용통), 세포배양배지(세포를 키우기 위한 물질), 제약용 필터(의약품의 불순물과 유해균을 제거하는 필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FEED)에서 설계·조달·시공(EPC)으로 이어지는 'FEED to EPC 전략'을 통해 프로젝트 초기 설계단계부터 이번 본공사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신규 글로벌 바이오 기업 고객 확보, 바이오 의약품 플랜트에서 바이오 소재 플랜트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장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 등이 위치해 있는 바이오산업 집적단지로, 이들 업체를 상대로 바이오 원부자재를 판매하는 싸토리우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